문신제거를 했는데 없던 색이 나타났어요. 문신 색깔이 바뀌는 이유

문신제거를 했는데 없던 색이 나타났어요. 문신 색깔이 바뀌는 이유

2026-09-19 조회수 100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보이던 문신을 제거했는데 어느 순간 빨간색이나 주황색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컬러 문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노란색이나 초록색 등 다른 색이 점점 눈에 띄기도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레이저 때문에 문신 색깔이 변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레이저에 의해 안료 자체의 색이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한 가지 색이 한 종류의 안료라는 뜻은 아닙니다

문신에서 우리가 보는 색은 실제 안료의 구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색조를 만들기 위해 여러 안료를 혼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갈색으로 보이는 문신 안에도 검정, 빨강, 노랑 계열의 성분이 함께 사용될 수 있고, 밝은 색을 만들기 위해 흰색 안료가 혼합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눈에는 하나의 색으로 보여도 피부 안에서는 서로 다른 광학적 특성을 가진 여러 안료가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레이저는 모든 색을 똑같이 제거하지 않습니다

문신 안료는 색에 따라 빛을 흡수하는 특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소에 잘 반응하는 파장과 빨간색 계열에 사용하는 파장, 파란색이나 초록색에 사용하는 파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안료가 섞여 있는 문신에 레이저를 조사하면 그중 레이저에 잘 반응하는 색소가 먼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다른 색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안료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이기 시작합니다.

검은색이 없어졌더니 빨간색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눈썹 등 반영구화장입니다.

처음에는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처럼 보이던 색소가 치료 후 옅어지면서 빨강, 주황 또는 노랑 계열의 색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반드시 레이저가 빨간색을 새로 만들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원래 혼합되어 있던 어두운 색소가 먼저 감소하면서 이전에는 눈에 잘 띄지 않던 색소가 드러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를 색소의 unmasking, 즉 가려져 있던 색이 드러나는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컬러 문신에서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반영구화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여러 색이 혼합된 컬러 문신에서도 특정 색이 먼저 옅어지면서 다른 색이 상대적으로 더 선명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시작할 때의 문신과 몇 차례 치료한 후의 문신은 단순히 같은 문신이 조금 연해진 상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색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흰색 안료가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서 볼 부분입니다.

처음 보기에 흰색이 전혀 없는 컬러 문신에도 실제로는 원하는 색을 밝게 만들기 위해 흰색 안료가 혼합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다른 색소가 먼저 감소하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흰색 안료가 점차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흰색 안료는 검은색 안료와 레이저에 대한 반응이 다르고, 일부에서는 레이저 조사 후 어두운 색으로 변하는 현상도 보고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 치료에서는 별도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역설적 흑변’과는 다릅니다

두 현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설적 흑변(paradoxical darkening)은 일부 흰색·살색·붉은색 계열 안료 등이 레이저 에너지를 받은 뒤 화학적 변화 등을 거치면서 오히려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면 지금 설명하는 현상은 원래 함께 존재하던 다른 색소가 한 색소의 감소로 인해 드러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둘 다 “레이저 후 문신 색깔이 바뀌었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발생 원리가 다릅니다.

그래서 컬러 문신은 치료하면서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문신제거를 시작하기 전에 색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첫날의 색만 보고 전체 치료 과정을 미리 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검은색이 줄고 빨간색이 나타날 수도 있고, 빨간색이 감소한 뒤 노란색이 더 분명해질 수도 있으며,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흰색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현재 남아 있는 색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하고 그 색소의 특성에 맞춰 이후 치료 방향을 판단해야 합니다.

결국 컬러 문신제거는 처음 보이는 색을 끝까지 동일하게 치료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치료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색을 다시 확인하면서 다음 치료를 결정해 나가는 과정

에 더 가깝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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