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기미가 진해질 수 있을까요? 가시광선과 색소침착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기미가 진해질 수 있을까요? 가시광선과 색소침착

2026-09-29 조회수 95

기미나 색소침착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데도 여름이나 야외활동 후 색이 더 짙어졌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UVA와 UVB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색소질환에서는 하나를 더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visible light)입니다.

햇빛에는 자외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태양에서 피부에 도달하는 빛에는 자외선뿐 아니라 가시광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피부색이 비교적 진한 사람에서는 가시광선 노출만으로도 피부의 색소 형성이 증가하고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색소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기미나 염증후색소침착처럼 색소 변화가 중요한 피부질환에서 자외선뿐 아니라 가시광선까지 고려한 광보호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SPF가 높으면 가시광선도 잘 막을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SPF는 기본적으로 UVB에 의한 홍반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UVA에 대해서도 별도의 보호 지표가 사용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자외선 차단제가 가시광선까지 같은 정도로 차단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따라서 SPF가 높다 = 모든 종류의 빛을 동일하게 차단한다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색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가 이야기되는 이유

가시광선에 의한 색소 형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이 철산화물(iron oxide) 등의 색소를 포함한 틴티드(tinted)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철산화물과 같은 안료는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흡수하거나 산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자외선만을 차단하는 제품보다 자외선과 가시광선을 함께 고려한 제품을 사용한 경우 색소 개선에 추가적인 이점이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제품이 단순히 ‘색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시광선 차단 능력이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제품마다 안료의 종류와 양, 제형 및 실제 가시광선 보호 성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틴티드 제품을 사용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시광선 차단이 특히 관심을 받는 것은 기미나 염증후색소침착처럼 빛에 의해 악화될 수 있는 색소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피부의 광노화와 피부암 예방에서 UVA와 UVB에 대한 적절한 자외선 차단이 기본이라는 사실도 변하지 않습니다.

즉 일반 자외선 차단제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특정 색소질환에서는 광보호의 범위를 조금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색소치료는 레이저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미나 염증후색소침착을 치료하면서 레이저나 바르는 약에만 관심을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색소가 옅어지더라도 색소 형성을 자극하는 환경이 계속된다면 다시 짙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색소질환에서는

이미 생긴 색소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색소가 만들어지는 자극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도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은 그 기본이고, 기미나 일부 색소침착에서는 가시광선까지 고려한 광보호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색소치료에서 선크림은 단순한 ‘시술 후 관리용 화장품’이 아니라 치료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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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buya H, Grimes PE, Lynch S, et al. Impact of Iron-Oxide Containing Formulations Against Visible Light-Induced Skin Pigmentation in Skin of Color Individuals. J Drugs Dermatol. 2020;19(7):712-717.

Doan V, Rustad AM, Akuamoah J, et al. Iron Oxides in Tinted Sunscreen for Hyperpigmentation: A Product Analysis and Literature Review. J Drugs Dermatol. 2026;25(5):44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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