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를 계속하면 왜 후반부에는 효과가 더디게 느껴질까요?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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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제모를 처음 몇 차례 받으면 털의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변화가 처음만큼 크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반드시 레이저에 ‘내성’이 생겼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치료하기 좋은 털이 많습니다레이저 제모의 중요한 표적은 털에 포함된 멜라닌입니다. 특히 굵고 검은 털은 멜라닌이 풍부해 레이저 에너지를 잘 흡수합니다. 흡수된 에너지는 열로 바뀌어 모낭 주변으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치료 초기에는 레이저가 표적으로 삼기 좋은 굵고 진한 털이 상대적으로 많이 존재합니다. 치료가 진행되면 남아 있는 털의 구성이 달라집니다반복 치료를 하면 모든 털이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일부는 다시 자라더라도 이전보다 가늘거나 옅게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치료 후반에는 처음보다 털의 밀도가 낮아지고 굵은 털의 비율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즉 같은 부위를 치료하고 있어도 레이저가 상대하는 표적은 처음과 달라진 것입니다. 가는 털은 왜 더 까다로울까요?털이 가늘어지면 포함된 멜라닌의 절대량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레이저가 흡수될 표적이 작아지므로 굵고 검은 털과 동일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에너지를 계속 높이는 것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레이저 에너지는 털뿐 아니라 피부의 멜라닌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횟수만 늘린다고 같은 속도로 줄어들지는 않습니다레이저 제모 효과를 단순히 일정한 비율로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 받을 때마다 남은 털이 똑같은 비율로 감소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모주기뿐 아니라 남아 있는 털의 굵기와 색, 밀도, 치료 부위와 피부 상태가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반부에는 단순히 치료 횟수를 추가하는 것보다 현재 남아 있는 털의 특성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모의 목표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레이저 제모의 의학적인 개념은 모든 털을 영구적으로 하나도 남지 않게 만드는 것보다는 장기간 유지되는 털의 감소에 가깝습니다. 치료가 진행되어 굵고 눈에 띄던 털이 대부분 감소하고 아주 가는 털만 남았다면, 초기와 동일한 크기의 변화를 계속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레이저 제모 후반부에는 몇 번째 치료인가? 뿐 아니라 지금 어떤 털이 남아 있는가? 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레이저가 약해진 것도, 털이 레이저에 익숙해진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레이저가 상대해야 하는 털 자체가 달라진 것입니다. 참고문헌Gan SD, Graber EM. Laser Hair Removal: A Review. Dermatol Surg. 2013;39(6):823-838. Haedersdal M, Wulf HC. Evidence-Based Review of Hair Removal Using Lasers and Light Sources.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2006;20(1):9-20. Dierickx CC. Hair Removal by Lasers and Intense Pulsed Light Sources. Dermatol Clin. 2002;20(1):135-146. Drosner M, Adatto M. Photo-Epilation: Guidelines for Care from the European Society for Laser Dermatology. J Cosmet Laser Ther. 2005;7(1):3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