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있는 부위의 문신을 제거하면 털도 같이 없어질까요?

털이 있는 부위의 문신을 제거하면 털도 같이 없어질까요?

2026-10-06 조회수 50

팔이나 다리처럼 털이 있는 부위에 문신이 있다면 문신제거를 할 때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문신 색소도 검고 털도 검은데, 문신제거 레이저를 조사하면 털까지 같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문신제거 레이저와 레이저 제모는 모두 ‘색소가 빛을 흡수한다’는 원리를 이용하지만 치료하려는 표적과 레이저를 사용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문신제거의 표적은 피부 속 문신 색소입니다

문신 잉크 입자는 주로 진피에 존재합니다.

문신제거에서는 색소의 특성에 맞는 파장을 선택하고 매우 짧은 펄스의 에너지를 전달해 문신 색소 입자에 광음향·광기계적 변화를 일으킵니다.

즉 검은색이라는 이유만으로 피부 속 모든 검은 구조를 똑같이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레이저 제모는 모낭에 충분한 열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이저 제모 역시 털의 멜라닌이 빛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목적은 단순히 털을 순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털의 멜라닌이 흡수한 에너지가 열로 전환되고, 이 열이 모낭의 성장에 중요한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적절한 시간 동안 전달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레이저 제모에서는 문신제거에 사용하는 피코초 또는 나노초 단위의 매우 짧은 펄스와 다른 조건을 사용합니다.

문신제거 중 털이 변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신제거 레이저가 털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검거나 진한 털에는 멜라닌이 있기 때문에 사용한 파장과 조건에 따라 털이 빛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털의 색이 일시적으로 옅어지거나 일부 모간이 손상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곧바로 레이저 제모 효과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털의 변화와 모낭의 장기적인 성장 감소는 서로 다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검은색 표적’이라도 치료 목적이 다릅니다

문신제거와 레이저 제모의 차이를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파장만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표적으로 하는가 + 얼마나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전달하는가 + 어떤 조직 변화를 만들려는가

를 함께 봐야 합니다.

문신제거는 문신 색소 입자의 변화를 목표로 하고, 레이저 제모는 털의 멜라닌을 이용해 모낭의 성장에 중요한 구조에 열 손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털이 있는 부위의 문신을 제거한다고 해서 그 부위가 자동으로 레이저 제모까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레이저 빛이라도 치료 목표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레이저 치료를 이해하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참고문헌

Anderson RR, Parrish JA. Selective Photothermolysis: Precise Microsurgery by Selective Absorption of Pulsed Radiation. Science. 1983;220(4596):524-527.

Ho SGY, Goh CL. Laser Tattoo Removal: A Clinical Update. J Cutan Aesthet Surg. 2015;8(1):9-15.

Gan SD, Graber EM. Laser Hair Removal: A Review. Dermatol Surg. 2013;39(6):823-838.

Haedersdal M, Wulf HC. Evidence-Based Review of Hair Removal Using Lasers and Light Sources.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2006;20(1):9-20.

1 2 3 4 5 6 7 8 9
번호 제목
9
주근깨와 일광흑자의 발생 시기, 자외선과의 관계, 계절 변화와 지속성의 차이를 비교한 이미지

주근깨와 일광흑자는 무엇이 다를까요? 비슷한 갈색 반점이 생기는 다른 이유

얼굴에 작은 갈색 반점이 여러 개 보이면 흔히 모두 ‘주근깨’ 또는 ‘잡티’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주근깨와 일광흑자(solar lentigo)는 비슷하게 보여도 발생 과정이 서로 다릅니다.주근깨는 왜 어릴 때부터 생길까요?주근깨(ephelides)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햇빛에 반응하여 멜라닌 생성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대개 어린 시...
8
레이저 제모 직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모낭 주위 홍반과 부종을 제모 후 모낭염과 비교한 이미지

레이저 제모 후 피부가 빨갛고 오돌토돌해지는 이유

처음 경험하면 “화상을 입은 건 아닐까?”, “모낭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모 직후 나타나는 이런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시적인 피부 반응일 수 있습니다.왜 털 주변만 빨갛고 부어오를까요?레이저 제모는 털에 포함된 멜라닌이 레이저 빛을 흡수하고 이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원리를 이용합니다.이 열이 모낭과 그 주변으로 전달되면서...
7
겉으로 비슷한 검은 문신이라도 피부 속 문신 안료의 양과 깊이, 분포가 달라 제거 속도에 차이가 생길 수 있음을 비교한 이미지

같은 검은 문신인데 왜 제거 속도가 다를까요?

검은색 문신은 레이저 문신제거에서 비교적 반응이 좋은 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슷하게 생긴 검은 문신 두 개는 비슷한 횟수로 없어질까요?그렇지 않습니다. 겉으로 같은 검은색처럼 보여도 피부 안의 상태는 상당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얼마나 많은 안료가 들어 있는지가 다릅니다문신의 진하기는 중요한 단서입니다.같은 검은색이라도 가느다란 선으로 이루...
6
밀크커피반점의 균일한 연갈색 피부 병변과 표피 기저층에서 멜라닌이 증가한 모습을 설명한 이미지

밀크커피반점은 왜 생길까요? 연한 갈색 반점의 원인과 특징

밀크커피반점(café-au-lait macule)은 이름처럼 우유를 섞은 커피와 비슷한 연한 갈색을 띠는 평평한 반점입니다.태어날 때부터 보이기도 하고 어린 시기에 나타나기도 하며, 아이가 성장하면서 병변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갈색의 정체는 무엇일까요?밀크커피반점은 오타모반처럼 진피 깊은 곳에 멜라닌세포가 존재해서 생기는 병변과는 다릅니다.주된 변화는 ...
5
오타모반의 한쪽 얼굴과 눈 주변 청회색 색소 분포와 ABNOM의 양쪽 광대 회갈색 반점 분포를 비교한 이미지

오타모반과 ABNOM, 비슷한 청회색 반점은 어떻게 다를까요?

얼굴에 푸른빛이나 회갈색을 띠는 색소가 있을 때 오타모반과 ABNOM이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두 질환은 모두 멜라닌세포가 진피에 존재하는 진피 멜라닌세포증(dermal melanocytosis)에 속하지만, 전형적인 발생 시기와 분포에는 차이가 있습니다.오타모반은 왜 한쪽 얼굴에 흔할까요?오타모반은 멜라닌세포가 발생 과정에서 피부의 특정 영역에 남아 나...
4
남성 얼굴의 인중, 턱, 턱선과 볼에서 수염의 밀도와 성장주기가 달라 레이저 제모에 여러 차례 치료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 이미지

수염 레이저 제모는 왜 다른 부위보다 오래 걸릴까요?

수염은 굵고 검은 털이 많기 때문에 레이저 제모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부위입니다. 그런데 막상 치료를 시작하면 생각보다 여러 차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레이저에 잘 반응한다와 제모가 빨리 끝난다는 같은 의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수염은 털의 밀도가 높습니다턱과 인중에는 좁은 면적에 굵은 털이 촘촘하게 분포합니다.따라서 한 번의 치료로 상당한...
3
755nm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가 검은 털의 멜라닌에 흡수되어 모낭에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레이저 제모 원리를 설명한 이미지

레이저 제모에서 755nm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를 사용하는 이유

레이저 제모라고 하면 털을 레이저로 태워 없애는 치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 원리는 조금 다릅니다.레이저 제모의 핵심은 털에 포함된 멜라닌(melanin)을 이용하는 것입니다.검은 털이 레이저의 표적이 됩니다털, 특히 굵고 검은 털에는 멜라닌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특정 파장의 레이저가 조사되면 털의 멜라닌이 빛을 흡수하고 이를 열에너지로 전환합니다. ...
2
문신제거 레이저가 진피의 문신 색소를 작은 입자로 분해하고 대식세포가 이를 처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의학 이미지

문신제거는 왜 여러 번 받아야 할까요?

문신제거를 시작하면 가장 많이 궁금해지는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왜 한 번에 지울 수 없을까요?”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문신이 오랫동안 피부에 남아 있는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문신을 새길 때 색소는 피부 표면이 아니라 진피에 들어갑니다. 피부는 이 색소를 이물질로 인식하고 대식세포(macrophage) 같은 면역세포가 색소 입자를 포획합니다. 하지만 ...
1
얼굴에 나타나는 주근깨, 일광흑자, 지루각화증 등 다양한 갈색 반점과 색소병변

얼굴의 갈색 반점, 모두 같은 ‘잡티’일까요?

거울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얼굴에 갈색 반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흔히 이런 병변을 ‘잡티’라고 부르지만, 의학적으로 잡티라는 하나의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갈색으로 보여도 원인과 피부 속 구조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같은 갈색인데 왜 다를까요?피부의 색은 멜라닌의 양뿐 아니라 멜라닌이 위치한 깊이, 멜라닌세포의 상태, 표피의 구조 등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