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모반과 ABNOM, 비슷한 청회색 반점은 어떻게 다를까요?

오타모반과 ABNOM, 비슷한 청회색 반점은 어떻게 다를까요?

2026-09-17 조회수 101

얼굴에 푸른빛이나 회갈색을 띠는 색소가 있을 때 오타모반과 ABNOM이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두 질환은 모두 멜라닌세포가 진피에 존재하는 진피 멜라닌세포증(dermal melanocytosis)에 속하지만, 전형적인 발생 시기와 분포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타모반은 왜 한쪽 얼굴에 흔할까요?

오타모반은 멜라닌세포가 발생 과정에서 피부의 특정 영역에 남아 나타나는 진피 멜라닌세포증입니다.

주로 삼차신경의 제1·2분지 영역인 이마, 관자놀이, 눈 주변, 광대 등에 청색 또는 청회색 색소가 나타나며 한쪽 얼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햇빛을 받아 생기는 색소침착이 아니라 발생 과정에서 멜라닌세포가 특정 영역에 분포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다만 양쪽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오타모반은 반드시 한쪽’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 눈에도 색소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오타모반에서는 피부뿐 아니라 공막이나 상공막 등 눈 주변 조직에도 색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의 색소가 눈으로 번지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와 눈의 여러 색소 조직에는 발생 과정에서 신경능선(neural crest)에서 유래한 멜라닌세포가 분포합니다. 오타모반에서는 이러한 발생학적 분포가 피부뿐 아니라 안구 조직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타모반은 피부만 보는 것과 달리 눈의 색소침착 여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ABNOM은 무엇이 다를까요?

ABNOM(acquired bilateral nevus of Ota-like macules)은 이름 그대로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양측성 오타모반양 반점입니다. Hori nevus라고도 부릅니다.

주로 성인기에 양쪽 광대와 관자놀이 등에 회갈색 또는 청회색의 작은 반점들이 나타납니다.

오타모반과 달리 처음부터 넓은 한쪽 영역을 차지하기보다는 양쪽 얼굴에 여러 개의 작은 색소반이 나타나는 모습이 전형적입니다.

ABNOM의 정확한 발생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진피에 존재하던 멜라닌세포의 활성화, 자외선, 호르몬 및 유전적 요인 등이 제시되어 있지만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질환 모두 왜 푸르게 보일까요?

멜라닌 자체가 파란색인 것은 아닙니다.

피부 깊은 진피에 존재하는 멜라닌을 통과한 빛이 피부 조직에서 산란되면서 표면에서는 갈색보다 청색·청회색에 가깝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굴의 색소는 단순히 ‘갈색인가, 파란색인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색소가 어느 깊이에 존재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오타모반과 ABNOM은 겉으로 비슷한 색을 보일 수 있지만 발생 시기와 분포, 안구 색소침착 등의 특징을 종합하여 구분해야 합니다.

색소치료에서도 먼저 중요한 것은 어떤 레이저를 사용할 것인가보다 어떤 색소질환을 치료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1. Hidano A, Kajima H, Ikeda S, Miyasato H, Niimura M. Natural history of nevus of Ota. Arch Dermatol. 1967;95(2):187-195.
  2. Hori Y, Kawashima M, Oohara K, Kukita A. Acquired, bilateral nevus of Ota-like macules. J Am Acad Dermatol. 1984;10(6):961-964.
  3. Chan HH, Lam LK, Wong DS, et al. Nevus of Ota: a new classification based on the response to laser treatment. Lasers Surg Med. 2001;28(3):267-272.
  4. Ee HL, Wong HC, Goh CL, Ang P. Characteristics of Hori naevus: a prospective analysis. Br J Dermatol. 2006;154(1):50-53.
  5. Agarwal P, Patel BC. Nevus of Ota and Ito. StatPearls Publishing. Updated 2024.
1 2 3 4 5 6 7 8 9 10
번호 제목
52
레이저 제모 후 모낭 안에 남아 있던 털이 피부 표면으로 이동한 뒤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피부 단면 의료 일러스트

레이저 제모 후 털이 더 굵고 진해 보일 수 있는 이유

레이저를 받았는데 털이 더 잘 보입니다레이저 제모를 받은 뒤 거울을 보면 예상과 다른 모습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시술 직후 털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며칠이 지나면서 검은 털이 다시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거나, 면도 전보다 짧고 굵은 점처럼 도드라져 보이기도 합니다.그렇다고 곧바로 새로운 털이 자란 것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레이저 제모 후에는 피...
51
하나의 문신에서 가는 선과 굵은 선, 진하게 채워진 부분 아래의 문신 색소 양과 밀도가 서로 다른 모습을 비교한 의료 일러스트

같은 문신 안에서도 굵은 선과 가는 선은 왜 지워지는 속도가 다를까요?

문신제거를 시작하면 문신 전체가 일정하게 옅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실제로는 가는 선이 먼저 흐려지는 반면 굵은 윤곽선이나 진하게 채운 부분은 상대적으로 오래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같은 색의 잉크를 사용한 하나의 문신인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피부 속에 들어 있는 문신 색소의 양과 분포가 부위마다 같지 않기 때문입니...
50
평평한 갈색 색소 병변과 피부 표면에서 융기되어 만져지는 갈색 병변의 구조 차이를 비교한 의료 일러스트

갈색 반점, 색깔만 보지 말고 ‘만져지는지’도 확인해야 하는 이유

갈색이라고 모두 ‘색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얼굴에 갈색 반점이 보이면 흔히 ‘색소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멜라닌의 양과 분포는 피부 병변의 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갈색으로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병변의 성격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진료할 때 색깔과 함께 살펴보는 것 중 하나가 피부 표면의 변화입니다.눈으로는 비슷한 갈색이어도 손으로 만...
49
면도 후 굵은 털이 피부 안으로 다시 파고들어 인그로운 헤어와 가성모낭염을 일으키는 과정과 레이저 제모로 털의 양과 굵기가 감소하면서 반복되는 매몰모를 줄이는 원리를 설명한 이미지

면도할 때 털이 자꾸 피부 안으로 파고든다면 레이저 제모가 도움이 될까요?

수염이나 비키니라인을 면도한 뒤 털이 피부 밖으로 곧게 자라지 않고 피부 안으로 파고드는 경우가 있습니다.흔히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또는 매몰모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여기에 붉은 구진이나 염증이 반복되면 단순히 털이 박혀 있는 문제를 넘어 가성모낭염(pseudofolliculitis)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왜 면도한 털이 다시 ...
48
털이 있는 문신 부위에서 문신제거 레이저는 진피의 문신 색소 입자를 표적으로 하고 레이저 제모는 털의 멜라닌을 통해 모낭에 열을 전달하는 차이를 비교한 이미지

털이 있는 부위의 문신을 제거하면 털도 같이 없어질까요?

팔이나 다리처럼 털이 있는 부위에 문신이 있다면 문신제거를 할 때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문신 색소도 검고 털도 검은데, 문신제거 레이저를 조사하면 털까지 같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요?결론부터 말하면 문신제거 레이저와 레이저 제모는 모두 ‘색소가 빛을 흡수한다’는 원리를 이용하지만 치료하려는 표적과 레이저를 사용하는 방식이 다릅니다.문신제거의 ...
47
같은 갈색 반점도 실제 멜라닌의 변화뿐 아니라 자외선과 염증, 주변 피부와의 대비 및 피부 표면 상태에 따라 더 진하거나 옅게 보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미지

같은 갈색 반점인데 어떤 날은 더 진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얼굴에 있는 갈색 반점을 매일 보다 보면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어떤 날은 유난히 진해 보이고, 며칠 뒤에는 다시 조금 옅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실제로 색소의 양이 며칠 사이 크게 늘었다가 줄어드는 것일까요?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우리가 보는 색은 멜라닌의 양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갈색 반점이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는 멜라닌의 양뿐 아니라 멜라...
46
피부 표면에서는 한 모공에서 여러 가닥의 털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피부 속에서는 가까이 위치한 여러 모낭이 모낭 단위를 이루며 레이저 조사면 안에 여러 털이 함께 포함되는 구조

한 모공에서 털이 여러 가닥 나오는데, 레이저 제모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수염이나 겨드랑이 털을 가까이에서 보면 한 구멍에서 두세 가닥의 털이 함께 나오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그렇다면 하나의 모낭에서 여러 개의 털이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렇게 털이 빽빽한 부위는 레이저 제모에서도 차이가 있을까요?우리가 보는 ‘모공’과 모낭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피부 표면에서 보이는 작은 구멍을 흔히 모공이라고 부르지만, 피부 속...
45
레이저 문신제거에서 표피의 정상 멜라닌과 진피의 문신 색소를 구분하고 적절한 파장과 짧은 펄스를 이용해 문신 색소에 선택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이미지

문신만 지우고 정상 피부색은 그대로 남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신제거 레이저를 생각하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문신 색소도 피부 안에 있고 정상 피부의 멜라닌도 색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문신을 치료하면서 주변 피부는 가능한 한 보존할 수 있을까요?핵심은 레이저가 가진 파장과 매우 짧은 조사시간에 있습니다.색소마다 빛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릅니다레이저는 특정한 파장의 빛을 사용합니다.문신 잉크의 색과 성분에 따라...
44
주근깨와 일광흑자처럼 비교적 경계가 뚜렷한 갈색 반점과 기미처럼 넓고 흐릿하게 분포하는 색소의 차이를 비교해 색소질환의 모양과 분포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이미지

같은 갈색 반점인데 왜 어떤 것은 경계가 선명하고 어떤 것은 흐릿할까요?

얼굴의 갈색 반점을 자세히 보면 모두 같은 모습은 아닙니다.어떤 반점은 연필로 테두리를 그린 것처럼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고, 어떤 색소는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 피부에 퍼져 있습니다.이 차이는 단순히 색소가 진하고 옅은 차이만은 아닙니다.색소가 피부에 분포하는 방식이 다릅니다우리가 보는 갈색은 피부 속 멜라닌이 빛을 흡수하고 반사...
43
레이저 제모 초기의 굵고 검은 털이 치료를 거치며 감소하고 후반에는 가늘고 옅은 털이 상대적으로 남아 제모 효과가 더디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미지

레이저 제모를 계속하면 왜 후반부에는 효과가 더디게 느껴질까요?

레이저 제모를 처음 몇 차례 받으면 털의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런데 치료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변화가 처음만큼 크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이것이 반드시 레이저에 ‘내성’이 생겼다는 의미는 아닙니다.처음에는 치료하기 좋은 털이 많습니다레이저 제모의 중요한 표적은 털에 포함된 멜라닌입니다.특히 굵고 검은 털은 멜라닌이 ...
42
문신제거 중 자외선 노출로 피부 멜라닌이 증가하면 같은 문신이라도 레이저 에너지가 표피 멜라닌에도 흡수될 수 있어 치료 계획을 다시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미지

문신제거 중 햇볕에 타면 왜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문신제거를 여러 차례 받고 있는 동안 휴가나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많이 타는 경우가 있습니다.문신은 그대로인데 피부색만 조금 진해진 것이니 예정대로 레이저를 받아도 될 것 같지만, 문신제거 레이저에서는 피부색의 변화도 중요한 치료 조건입니다.레이저는 문신 색소만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문신제거 레이저는 특정 파장의 빛이 문신 색소에 흡수되는 성질을 이용합니다.하...
41
여름철 자외선 노출로 새로운 색소가 생기거나 기존의 주근깨와 갈색 반점이 진해져 얼굴 잡티가 갑자기 많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한 이미지

여름이 지나면 얼굴 잡티가 갑자기 많아진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름이 지나고 거울을 보다가 “몇 달 사이 잡티가 갑자기 많아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실제로 새로운 색소 병변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갈색 반점의 증가가 모두 몇 달 사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자외선은 멜라닌 생성을 자극합니다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 생성이 증가합니다. 이것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