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를 했는데 오히려 털이 굵어질 수 있을까요? 역설적 다모증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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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제모는 털을 줄이기 위한 치료입니다. 그런데 드물게 반대로 치료 부위 또는 그 주변에서 이전보다 털이 굵고 진하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역설적 다모증(paradoxical hypertrichosis)이라고 합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된 레이저·광선 제모의 부작용 중 하나이며,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특히 얼굴과 목에서 발생이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단순히 털이 다시 자라는 것과는 다릅니다레이저 제모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털이 다시 자라는 것은 역설적 다모증과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역설적 다모증에서는 원래 가늘고 눈에 잘 띄지 않던 털이 더 굵고 진한 털로 변하거나, 치료 부위 주변에서 이전보다 털이 뚜렷하게 관찰되는 양상이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판단하려면 치료 전 털의 굵기와 분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정확한 기전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레이저 에너지가 모낭을 충분히 손상시키지 못하면서 오히려 일부 모낭에 열적 또는 염증성 자극을 주어 털의 성장을 유도할 가능성 등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모든 사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얼굴의 가는 털은 신중하게 봅니다모든 부위에서 같은 빈도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얼굴과 목이 역설적 다모증과 뚜렷하게 연관되었고, 얼굴·목 이외 부위에서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발생 부위와 피부 상태, 치료 조건 등 여러 요인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턱수염처럼 굵고 검은 털과 얼굴 가장자리의 매우 가는 잔털을 똑같은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가는 털에는 레이저를 하면 안 될까요?그렇게 단순하게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털의 색과 굵기, 피부색, 부위, 과거 제모 반응 등을 함께 보고 레이저 치료의 이득과 한계를 판단해야 합니다. 역설적 다모증의 위험인자에 대해서도 연구마다 결과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또 이미 역설적 다모증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레이저를 중단해야 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 포함된 일부 연구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지속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보고되었습니다. 레이저 제모에서는 단순히 털이 있는 곳에 모두 레이저를 조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특히 얼굴처럼 굵은 털과 가는 털이 섞여 있는 부위에서는 어떤 털을 치료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부터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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