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면 얼굴 잡티가 갑자기 많아진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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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고 거울을 보다가 “몇 달 사이 잡티가 갑자기 많아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새로운 색소 병변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갈색 반점의 증가가 모두 몇 달 사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외선은 멜라닌 생성을 자극합니다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 생성이 증가합니다. 이것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생리적인 반응입니다. 그런데 이미 존재하던 주근깨나 일광흑자 같은 색소 병변에서도 멜라닌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주근깨는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여름에 진해지고 겨울에 상대적으로 옅어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래 있던 색소가 더 잘 보이기도 합니다색소 병변이 눈에 얼마나 잘 보이는지는 단순히 멜라닌의 절대량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주변 정상 피부와 색소 병변 사이의 ‘대비’도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희미해서 거의 인식하지 못했던 작은 반점이 자외선 노출 후 진해지면 갑자기 새로 생긴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잡티가 늘었다”는 표현 안에는 새로운 병변이 생긴 경우 + 기존 병변이 진해진 경우 + 원래 희미했던 병변이 눈에 띄게 된 경우 가 함께 포함될 수 있습니다. 모든 갈색 반점이 같은 방식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주근깨는 자외선에 따라 계절적인 색 변화가 비교적 뚜렷할 수 있습니다. 일광흑자는 오랜 기간 누적된 자외선 노출과 관련되어 발생하며, 주근깨처럼 계절에 따라 쉽게 사라지는 병변은 아닙니다. 기미 역시 햇빛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주근깨나 일광흑자와는 발생 기전과 피부 속 변화가 다릅니다. 따라서 여름이 지나 갈색 반점이 많아 보인다고 해서 이를 모두 하나의 ‘잡티’로 보고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먼저 무엇이 진해졌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색소치료에서는 레이저의 종류를 결정하기 전에 어떤 색소 병변인지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겉으로 비슷한 갈색이라도 주근깨, 일광흑자, 기미, 염증후색소침착 등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색소가 한 얼굴에 함께 존재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여름 동안 잡티가 많아졌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질문은 무엇이 새로 생겼고, 무엇이 진해졌는가? 입니다. 색소치료는 보이는 갈색을 모두 같은 색소로 생각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갈색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참고문헌Bastiaens M, Hoefnagel J, Westendorp R, Vermeer BJ, Bouwes Bavinck JN. Solar Lentigines Are Strongly Related to Sun Exposure in Contrast to Ephelides. Pigment Cell Res. 2004;17(3):225-229. Brenner M, Hearing VJ. The Protective Role of Melanin Against UV Damage in Human Skin. Photochem Photobiol. 2008;84(3):539-549. Praetorius C, Sturm RA, Steingrimsson E. Sun-Induced Freckling: Ephelides and Solar Lentigines. Pigment Cell Melanoma Res. 2014;27(3):339-350. Passeron T, Picardo M. Melasma, a Photoaging Disorder. Pigment Cell Melanoma Res. 2018;31(4):461-4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