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와 일광흑자는 무엇이 다를까요? 비슷한 갈색 반점이 생기는 다른 이유

주근깨와 일광흑자는 무엇이 다를까요? 비슷한 갈색 반점이 생기는 다른 이유

2026-09-18 조회수 96

얼굴에 작은 갈색 반점이 여러 개 보이면 흔히 모두 ‘주근깨’ 또는 ‘잡티’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주근깨와 일광흑자(solar lentigo)는 비슷하게 보여도 발생 과정이 서로 다릅니다.

주근깨는 왜 어릴 때부터 생길까요?

주근깨(ephelides)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햇빛에 반응하여 멜라닌 생성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어린 시절부터 코와 양 볼처럼 햇빛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작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납니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멜라닌세포가 많아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외선에 반응해 멜라닌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햇빛 노출이 많은 계절에는 진해지고 노출이 줄어들면 옅어지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일광흑자는 왜 나이가 들수록 늘어날까요?

일광흑자는 오랜 시간 누적된 자외선 노출과 광노화의 영향을 받아 발생합니다.

얼굴뿐 아니라 손등, 팔처럼 햇빛을 오랫동안 받아온 부위에서 잘 나타나며, 성인이 된 이후 점차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근깨와 달리 단순히 순간적으로 멜라닌 생성이 증가한 상태만은 아닙니다. 표피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색소가 증가하기 때문에 계절이 바뀐다고 쉽게 사라지지 않고 비교적 지속적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다 햇빛 때문인데 왜 경과가 다를까요?

주근깨에서는 자외선에 대한 색소 생성 반응이 특히 중요하고, 일광흑자에서는 오랜 자외선 노출로 축적된 피부 변화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같은 사람의 얼굴에도 어린 시절부터 있던 주근깨와 성인이 된 이후 생긴 일광흑자가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없어질까요?

자외선 차단은 두 병변 모두에서 중요하지만 이미 생긴 갈색 반점을 모두 없애는 치료는 아닙니다.

특히 일광흑자는 이미 피부에 형성된 변화이므로 자외선 차단만으로 사라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추가적인 자외선 자극을 줄이는 것은 새로운 색소 변화와 기존 병변의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슷해 보여도 구분하는 이유

주근깨와 일광흑자는 모두 색소레이저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얼굴의 갈색 반점이 모두 이 두 가지인 것은 아닙니다.

지루각화증, 기미, 염증 후 색소침착, 멜라닌세포성 병변 등도 갈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출발점은 ‘갈색을 없애는 레이저’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보이는 갈색 반점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1. Bastiaens M, ter Huurne J, Gruis N, et al. The melanocortin-1-receptor gene is the major freckle gene. Hum Mol Genet. 2001;10(16):1701-1708.
  2. Praetorius C, Sturm RA, Steingrimsson E. Sun-induced freckling: ephelides and solar lentigines. Pigment Cell Melanoma Res. 2014;27(3):339-350.
  3. Cario-André M, Lepreux S, Pain C, et al. Perilesional vs. lesional skin changes in senile lentigo. J Cutan Pathol. 2004;31(6):441-447.
  4. Monestier S, Gaudy C, Gouvernet J, Richard MA, Grob JJ. Multiple senile lentigos of the face, a skin ageing pattern resulting from a life excess of intermittent sun exposure in dark-skinned caucasians: a case-control study. Br J Dermatol. 2006;154(3):438-444.
  5. Ortonne JP. Pigmentary changes of the ageing skin. Br J Dermatol. 1990;122 Suppl 35:21-28.
1 2 3 4 5 6 7 8 9 10
번호 제목
40
겨드랑이 레이저 제모 전후의 모낭과 땀샘 및 피부 미생물 환경을 비교해 제모 후 땀과 냄새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미지

겨드랑이 레이저 제모를 하면 땀이나 냄새가 달라질까요?

겨드랑이 레이저 제모를 받은 뒤 “예전보다 땀이 많아진 것 같다”거나 반대로 “냄새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레이저 제모가 땀샘까지 없애기 때문일까요?먼저 제모 레이저의 주된 치료 대상은 땀샘이 아니라 털의 멜라닌과 모낭입니다.털과 땀샘은 같은 구조가 아닙니다겨드랑이에는 모낭뿐 아니라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 같은 땀샘이 존재합니다.레이저 ...
39
검은 털과 회색 털, 흰 털의 멜라닌 양에 따라 레이저 에너지 흡수와 레이저 제모 반응이 달라지는 원리를 설명하는 이미지

흰 털도 레이저 제모가 될까요? 털 색깔에 따라 효과가 다른 이유

레이저 제모 상담을 하다 보면 검은 털 사이에 흰 털이나 회색 털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같은 부위에 난 털이니 같은 레이저로 모두 제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털의 색깔에 따라 레이저에 대한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레이저는 ‘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멜라닌을 봅니다레이저 제모의 중요한 표적은 털에 들어 있는 멜라닌입니다.755 nm ...
38
문신제거 레이저 후 피부 표면이 회복된 뒤에도 피부 속 문신 색소와 관련된 변화가 수주 동안 계속되어 치료 사이에 일정한 간격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이미지

문신제거 레이저, 피부가 다 나았는데 왜 다음 시술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문신제거 레이저를 받은 뒤 며칠이 지나면 붉음과 부종이 가라앉고 딱지나 각질도 없어집니다.겉으로 피부가 거의 정상처럼 보이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피부가 다 나았는데 다음 레이저를 빨리 받으면 문신도 더 빨리 없어지지 않을까?”하지만 문신제거에서 치료 간격은 단순히 피부 표면이 회복되는 데 필요한 시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피부가 아문 것과 문신제...
37
자외선과 가시광선이 피부 색소 형성에 미치는 영향과 철산화물 함유 틴티드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한 가시광선 광보호 원리를 설명하는 이미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기미가 진해질 수 있을까요? 가시광선과 색소침착

기미나 색소침착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데도 여름이나 야외활동 후 색이 더 짙어졌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우리가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UVA와 UVB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색소질환에서는 하나를 더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바로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visible light)입니다.햇빛에는 자외선만 있는 것이 ...
36
레이저 제모 직전 피부 표면을 냉각해 표피를 보호하면서 레이저 에너지가 털과 모낭에 전달되는 원리를 설명하는 이미지

레이저 제모할 때 피부를 차갑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레이저 제모를 받을 때 레이저가 조사되기 직전 피부에 순간적으로 차가운 느낌이 드는 장비가 있습니다.통증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냉각에는 그보다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바로 털을 치료하면서 피부 표면은 보호하는 것입니다.레이저는 털의 멜라닌만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레이저 제모에서는 털에 포함된 멜라닌이 레이저 에너지를 흡수하고, 발생한 열...
35
문신제거 레이저 조사 직후부터 수주가 지나면서 피부 속 문신 색소가 변화하고 문신이 점차 옅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미지

문신제거는 왜 시술 직후보다 몇 주 뒤에 더 옅어질까요?

문신제거 레이저를 받으면 문신이 레이저를 맞는 순간 바로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실제 문신제거는 그렇게 진행되지 않습니다.레이저 치료는 문신제거 과정의 ‘시작’에 가깝습니다. 레이저를 조사한 뒤에도 피부 안에서는 문신 색소와 관련된 변화가 계속되며, 문신은 이후 수주에 걸쳐 점차 옅어질 수 있습니다.레이저는 문신 색소에 매우 짧은 시간 에...
34
여드름 염증이 가라앉은 뒤 멜라닌이 남아 갈색 염증후색소침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미지

여드름 자국이 갈색으로 남았다면 바로 레이저를 해야 할까요?

여드름이 가라앉았는데 그 자리에 갈색 자국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이런 자국을 보면 “색소니까 레이저로 없애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드름 후 생긴 갈색 자국에서는 색소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 색소가 생기게 된 ‘염증’입니다.여드름이 없어졌는데 왜 갈색이 남을까요?여드름으로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여러 염증 신호가 멜라닌 생성에...
33
겨드랑이 팔 다리 등 신체 부위마다 털의 굵기와 색 및 성장주기가 달라 레이저 제모 반응에 차이가 생기는 원리를 설명하는 이미지

같은 사람인데 왜 부위마다 레이저 제모 효과가 다를까요?

레이저 제모를 시작하면 흔히 “몇 주마다 받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그런데 얼굴과 겨드랑이, 팔과 다리를 모두 같은 간격으로 치료하는 것이 항상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비키니라인이나 브라질리언 제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그 이유는 부위마다 털의 굵기와 밀도뿐 아니라 모주기와 재성장 양상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레이저 제모에서 왜 모주기가 중요...
32
겉으로 같은 색으로 보이는 문신도 피부 속 문신 잉크의 색소 조성과 입자 특성이 달라 레이저 문신제거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하는 이미지

같은 색 문신인데 왜 레이저 반응이 다를까요? 문신 잉크 성분의 차이

문신제거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입니다.검은색인지,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에 따라 어떤 파장의 레이저를 고려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우리 눈에는 똑같은 검은색이나 빨간색으로 보여도 피부 속에 들어 있는 문신 색소의 성분까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문신의 ‘색’과 잉크의 ‘...
31
과도한 세정과 거친 샤워 습관으로 피부장벽이 약해져 건조함과 가려움이 발생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이미지

계속 몸이 가렵다면, 샤워하는 방법부터 확인해 보세요

만성적인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분들의 생활습관을 확인하다 보면 의외로 자주 발견되는 것이 있습니다.비누를 피부에 직접 대고 문지르거나, 거친 때수건에 세정제를 묻혀 전신을 반복해서 닦고,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면서 정작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입니다.깨끗하게 씻으려는 행동이 오히려 피부장벽을 반복해서 자극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피부의 각질은...
30
여드름이나 상처 등 피부 염증 후 멜라닌 생성이 증가해 염증이 사라진 뒤에도 갈색 자국으로 남는 염증후색소침착 PIH의 발생 과정을 설명한 이미지

상처는 다 나았는데 왜 갈색 자국은 오래 남을까요? 염증후색소침착의 원리

여드름이 가라앉고 상처도 다 아물었는데 그 자리에 갈색 자국이 몇 달 동안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레이저나 다른 피부 시술을 받은 뒤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를 염증후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PIH)이라고 합니다.염증이 끝났는데 왜 색소가 남을까요?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여러 염증매개물질이 분비...
29
레이저 제모에서 털의 멜라닌뿐 아니라 피부 표피의 멜라닌도 레이저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최근 태닝된 피부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이미지

햇볕에 탄 피부는 왜 레이저 제모를 바로 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레이저 제모를 앞두고 휴가를 다녀왔거나 야외활동 후 피부가 많이 탔다면 평소와 같은 상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그 이유는 레이저 제모의 핵심 표적인 멜라닌(melanin)이 털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레이저는 어떻게 털을 찾아갈까요?레이저 제모에서는 털의 멜라닌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이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원리를 이용합니다.이 열이 ...